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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18개월 된 시바견 한 마리가 살고 있다ㅋㅋㅋㅋㅋ

아직 에너지가 넘칠시기이기도 하고 이제 슬슬 원래 가지고 있던 기질이나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오면서 정착되는 시기라 고집도 많고 요구도 많은데 훈련을 하면서 가끔 보고 있더라면 털뭉치 같았던 아츄 어린 시절이 종종 떠오른다.

 

그러면서 나도 시바견을 꽤나 많이 공부하고 데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막막한 부분도 많아 있어서서 시바견 입양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꼭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1. 털빠짐

 

시바견은 이중모를 가지고 있는 견종으로 털 안에 있는 속피부가 안보일정도로 많은 양의 털을 가지고 있는데 장모종이 아닌 단모종으로 계속 털이 자라는 게 아니라 빠지고, 자라고 를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털 빠짐이 엄청나다..! 털빠짐 대표적으로는 사모예드나 골든리트리버를 생각하는데 그 견종들 못지않게 정말 많이 빠지기 때문에 꼭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입양을 해야 한다.

 

 

왜냐면 단모종이니 털을 밀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데려왔다가 곤욕을 치르고 파양 하는 사례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단모종의 경우 몸에 있는 털을 바짝 짧은 길이로 다 밀어버리게 되면 클리퍼 증후군(포스트 클리핑 알로페시아 신드롬)으로 털을 밀어버린 부분에서 털이 아예 자라나지 않아 생닭 같은 모습으로 평생 살게 되거나 듬성듬성 털이 자라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잘 모르고 데려와서 털갈이 시기에 다 밀어버렸다가 털이 이쁘지 않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파양 하는 견주도 보았다.

 

또한 털을 밀고 자라난다고 해도 겉털과 속털이 서로 엉키면서 자라나 피부병이나 먼지, 모래들이 다 엉켜서 강아지와 견주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시바견의 경우 털갈이 시기에 죽은 털을 수시로 빗겨내서 관리해줘야 하는데 이때 진짜 어마어마한 털이 빠지므로 털에 대한 각오는 꼭 해야 한다!

 

털갈이 시기에는 하루에 한 번 청소기를 돌리면 저 정도 되는 양의 털이 바닥에나 공기 중에 날아다니고 있다~ ㅋㅋ

 


2. 수렵견 

 

시바견은 사냥을 하던 수렵견이기 때문에 산책 훈련을 할 때 헌팅 드라이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헌팅 드라이브란 작은 새나 고양이 같은 움직이는 물체가 있으면 본능에 따라 사냥을 하기 위해 줄을 당겨 가까이 간다던지, 짖거나 집중하며 공격하려는 자세를 취한다던지 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 잘못된 건 전혀 아니고 산책훈련과 사회화 시기에 많은 자극에 익숙해하게 하면서 훈련을 해준다면 충분히 조절이 되는 부분이다.

 

간혹 시바견은 성격이 좋지 않다, 사납다 하는 편견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수렵견인 진돗개, 비글 등등..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견종에 따른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견주가 충분한 훈련을 시켜준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3. 엄살과 시바스크림

 

진짜 이 부분은 ㅋㅋㅋㅋ 견종 중 1등을 달리지 않을까.. 싶다.

엄살로는 정말 이겨낼 수가 없다. 주사 바늘이 닿기도 전에 비명을 지르는 시바견 동영상을 모두가 알고 있을 정도로 엄살이 심한데 어느 시바견 견주는 발톱 자르는 소리에 이웃이 강아지 학대하는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한다.ㅎㅎ

 

그 정도로 자신이 싫어하는 것,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시바스크림을 빽빽- 질러대기 때문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차가운 주삿바늘이나 발톱깎이를 자주 닿게 해 주며 자극에 둔감화하는 훈련도 매번 시켜줘야 하고 병원 쪽으로 산책을 많이 가서 낯설고 여러 냄새가 나는 곳에 공간도 적응시켜줘야 하는 노력이 부단히 필요하다.

 

물론 귀여운 시바스크림도 있는데 우리 아츄의 경우 가끔씩 본인이 원하는 간식을 빨리 먹고 있을 때 앙앙! 하고 하이톤으로 짖을 때가 있다.

이땐 진짜 심장도 내어주고 싶을 만큼 귀욥댱


4. 많은 활동량과 슬개골 탈구

 

중형견에 속하는 시바견은 수렵견이었다 보니 많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 적게는 30분씩 2~3번 나눠서 산책하는 편이 좋은데 이렇게 충분하게 에너지를 다 사용하지 못하면 장판을 뜯거나 벽면을 뜯는 문제견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시바견은 같은 장소를 매번 돌이보단 새로운 길로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때 '내가 더 좋은 길을 알고 있어 이리로 가자' 이런 생각을 가지며 견주의 줄을 바싹 당겨 몸으로 끌며 가기도 한다.

그래서 산책훈련을 꼭 필수로 해줘야 하고 고집이 강한 편이라 쉽게 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유명하게 나온 게 '안가시바!'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많은 활동량과 에너지소비를 요구하는 반면에 약한 슬개골을 가지고 있어서 슬개골탈구로 수술을 받는 많은 시바견을 종종 보았다. 이제 막 1살이 된 시바견인데 슬개골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보았다.

그래서 슬개골마사지나 영양제 같은 관리는 필수이고 주기적인 검사나 혹시 모를 수술에 대비하는 목돈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6. 실외배변

 

시바견은 대소변을 보았던 곳에 다시 발도 들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에서도 대소변을 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산책을 가면서 그때 대소변을 다 해결하게 되는데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산책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계~속 참고만 있는다..ㅠㅠ

 

그렇게 되면 방광염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하고 대소변을 보디 못해 사료를 거부하는 상황도 오기 때문에 나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산책을 나간다 ಠﭛಠ

가끔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나갈 때 아무도 없는 조용한 길 끝에서 걸어오는 강아지와 견주가 있는데 그 강아지도 시바견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머쓱한 미소와 함께 지나쳤는데 비가 미치듯이 오는 다음날에도 만났다...

좋은 점이 있다면 배변패드 값은 안 든다는 거 ^^,

 


여느 동물이던 입양해서 키우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 동물의 기질이나 장단점을 제대로 공부해서 데려오는 건 서로에게 더 좋은 시너지효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견주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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